15~17일까지 귀성·관광객·시민 다양한 체헝놀이 즐겨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영일대 광장에서 열린 민속전통놀이 체험마당에서 한 어린이가 덕담쓰기를 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원은 지진의 아픔을 훌훌 떨쳐버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설 명절 연휴기간 중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영일대 광장에서 다양한 민속전통놀이 체험마당을 열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

이번 전통문화체험마당 행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펼쳐졌으며,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좋아하고 즐기는 겨울철 대표 전통놀이인 연날리기와 관광객들이 직접 만들고 즐긴 제기차기,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투호놀이, 비석치기, 굴렁쇠, 팽이치기 등 다양한 체험놀이를 준비해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포항문화원의 한 관계자가 시민들에게 따끈한 누룽지를 나눠주고 있다.
특히, 참여 가족들끼리 대항전으로 펼쳐진 설 명절 대표 놀이인 윷놀이는 가족들 간의 단합과 사랑을 나누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고, 새해 희망과 가족행복의 소망을 담은 가오리(방패) 연을 직접 만들어 하늘 높이 날리며 가족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으며, 지진으로 인한 아픔을 이겨내는 희망과 용기를 가득 담은 소원지 걸기 체험장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또한,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차인 추위를 녹일 수 있는 구수한 누룽지로 만든 숭늉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소원지 쓰기에 참여하고 있다.
사흘간 펼쳐진 이번 전통문화 체험행사에는 3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거나 관람해 설 연휴를 반납하고 행사를 준비한 포항시와 포항문화원 관계자들의 마음을 흡족게 하고, 피로를 삭 가시게 하는 뜻깊은 행사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포항문화원 관계자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전통놀이 문화를 체험하여 고향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된 것 같아 보람됐고, 특히 직접 연과 제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통해 우리 민족의 생활역사를 돼 새기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뜻깊었다”고 말했다.

대구에 살면서 고향인 포항을 찾았다는 한 방문객은 “요즘은 자주 접하지도 경험하지도 못하는 제기도 직접 만들고, 연도 만들고 날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옛날 어릴 적 생각이 나서 너무 좋았다”며 “새해 첫날 파도치는 넓은 바다를 보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재밌는 전통놀이를 할 수 있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영일대 광장에서 열린 민속전통놀이 체험마당에서 참가자들이 연날리기를 하고 있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설 연휴기간 중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에서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상주 활동작가가 진행하는 목공예, 도예, 오색한지 등 예술 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해 아라예술촌을 찾은 귀성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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