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지난 16일 경산소방서(서장 서정우) 자인119안전센터 구급차량에서 아기가 태어나 화제다.

지난 16일 오후 2시 29분께 “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며 도움을 청하는 신고를 받은 자인119안전센터 구급대는 하양읍 동서리 청구아파트로 신속히 출동해 임산부 외국인 HENG(36)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구급대원은 산모가 양수는 터지지 않았지만 신생아 머리가 10분의 1 가량 나온 것을 확인하고 분만의 시급함을 인지, 곧바로 산모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 이송을 하며 분만준비에 들어갔다.

오후 2시 50분께 병원 이송 중 산모의 양수가 터지면서 본격적인 분만이 시작돼 긴박한 시간이 10여 분 흐른 끝에 건강한 여자 아이의 울음소리가 구급차량에 울려 퍼졌다.

구급대원은 신생아를 따뜻하게 감싸고 대구 파티마병원 의료진에게 무사히 인계하면서 긴박했던 30여 분간의 분만상황은 마무리 됐다.

구급차에서 아기를 받은 정철민 대원은 “새 생명이 탄생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구급대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가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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