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여론조사서 10%넘는 후보 없는 오차 범위내 접전
이영우 교육감 연임제한에 보수후보 단일화 관건

6ㆍ13 지방선거가 1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다른 지방 선거와 달리 지역 기호 번호가 없는 교육감 선거는 지금까지 현직 교육감의 프리미엄으로 당선 가능성이 타 후보에 비해 높았지만, 이영우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마 예정자들 간 뜨거운 물밑 접전이 치열하다.

무주공산이 된 경북교육감 선거는 예비 후보 등록 전부터 역대 어느 때 선거보다 많은 출마 예정자들이 난립하면서 자칫 과열 혼탁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14일 경북 교육감 예비 후보자 등록 결과 권전탁(65)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안상섭(55) 경북교육연구소장, 이경희(65) 전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찬교(59)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 임종식(63)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정수(65) 자유교육 연합 공동대표 등 6명이 등록했다.

예비 후보 등록은 안 했지만 임인배(64) 전 국회의원과 김준호(60)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도 자천 타전으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경북일보가 연초 김준호 교육정책 국장이 빠진 경북 교육감 여론 조사에서 안상섭(9.6%), 임인배(9.1%), 이경희(8.7%), 권전탁(7.6%), 임종식(6.7%), 이찬교(5.7%) 순으로 나왔다. (※경북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 유선전화 RDD ARS(100%),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3.1%p)에 응답률 1.5%, 여론 조사는 경북일보가 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2017년 12월 28, 29일 양일간 진행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교육감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명도 10%를 넘지 못하고 있고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여론 응답자들 대부분도 후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이 높아 경북 교육감 선거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북 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진보 대 보수 구도 대결이 손 꼽히며, 일반 유권자의 표심의 방향, 초·중등·행정 등 직렬별 지지성향도, 출신 지역도 당락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진보진영은 지난해 12월 민노총 경북본부와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 등 20여 시민사회단체는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을 ‘진보혁신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이에 맞선 보수진영도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이하 교추본)에서 5일 기자 회견을 갖고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에 나섰다.

후보 중 보수로 분류되는 인사는 권전탁·임종식·김준호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이경희 전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임인배 전 국회의원 등 6명이 후보 단일화에 참여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추본은 이달 말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가 이뤄질 때 보수로 분류되는 후보자들이 무더기 출마를 포기하면서 진보와 보수 단일화 후보 간 접점이 될 전망이지만 반대로 단일화의 실패 할 경우 보수 후보자 난립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미지수다.

이와 함께 이경희 전 포항지원청 교육장과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이찬교 경북혁신교육 연구소 공감 소장은 경북 동부권, 임인배 전 국회의원, 권전탁·임종식 전 교육행정국장은 중·서부권 , 김준호 교육행정국장은 북부권 출신으로 정당이나 기호가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출신 지역 역시 일반 주민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지금까지 후보군에도 오르지 안았던 김정수(65) 자유교육 연합 공동대표가 현재 인지지도나 지지도에서 가장 낮게 평가 되고 있지만 13일 예비 후보에 등록하면서 같은 성향을 가진 후보와 단일화도 새로운 볼거리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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