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 등 8만여 명 발길···지난해 대비 방문객 25% 늘어

설 명절을 맞아 경주 교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이번 설 연휴기간 천년고도 경주의 주요 관광지에는 예년에 비해 25% 정도 늘어난 8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기간 교촌마을과 월정교, 동궁과월지 등 주요 관광지와 각종 문화시설에 관광객 8만여 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 2년간 설 연휴 기간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일 평균 1만6000여 명에 그친것에 비해서는 25%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관광객 증가는 동계올림픽 여파와 해외여행 러시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관광도시 경주가 점차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 연휴 동안 첨성대와 대릉원, 월정교와 교촌마을이 위치한 동부사적지에서 월성과 동궁과 월지, 박물관과 황룡사역사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주요 사적지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막바지 겨울 정취와 명절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과 친구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내국인뿐 아니라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 가운데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된 동궁과 월지에는 연휴 기간 하루 5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이들은 어둠이 짙어질수록 불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담으면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문루 복원으로 제 모습을 갖추고 최근 상시 개방한 월정교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월정교는 날이 저물어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면 방문객들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동궁과 월지에 이은 새로운 야경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동부사적지 주변으로 새로운 경주의 핫 플레이스가 된 황리단길에서부터 대릉원 돌담길 사이로 소박한 골목길을 따라 교촌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골목길에도 관광객들의 활기로 넘쳐났다.

교촌마을 광장에서는 경주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즉석사진 이벤트와 함께 제기차기, 활 쏘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놀이 등 설맞이 전통놀이 한마당이 펼쳐져, 이곳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객들이 설 명절 분위기를 즐겼다.

또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의 탁 트인 잔디 광장에서는 한해의 액운을 쫓고 희망찬 새해 소망을 담은 연을 가족들과 함께 날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