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훌륭하게 이끌 분들이 있다"···차기 회장 합의추대 가능성 관측

▲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진영환(71·삼익THK 회장)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불출마 선언을 공식화 했다.

진 회장은 설 연휴 직후인 19일 낮 대구상의 회장단과 오찬 회동을 하고 “차기 회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보고 연임해 달라는 일부 회원들도 있었으나, 더 훌륭하게 지역경제를 이끌 분들이 있다”면서 “나는 그만하겠다”고 회장단에게 뜻을 전했다.

진 회장은 “3년 전 상의 회장 선거 당시 이재하 후보(삼보 모터스 회장)가 나에게 정말 아름다운 양보를 해 주셨다”며 이 회장에게 고마워 했다.

대구상의 회장단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것이 좋다’는 것이 진 회장의 평소 소신이라고 전했다.

진 회장은 대구상의의 확고한 위상 확보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진 회장은 3년 전 22대 대구상의 회장 선거에 당선 된 직후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00년 이후 이어진 대구상의 차기 회장 합의추대 ‘전통’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차기 대구상의 회장 도전 의사를 밝힌 대구 경제계 인사는 이재하(64) 삼보 모터스 회장이 유일하다.

그는 3년 전 22대 대구상의 회장 선거에서 진 회장과 2파전 구도를 보이다가 막판에 양보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대구 자동차 부품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진 회장은 대구 기계부품 업계 지지를 받아 대구상의 회장이 됐다.

대구상의는 3월 초 상공의원 선거에 이어 같은 달 19일 의원총회에서 제23대 회장을 공식 선출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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