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2건 발생···평년 2배↑
산림청, 봄철 각별한 주의 당부

산림청이 산불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경북지역에도 연례행사처럼 봄철 대형 산불이 반복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 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 산불 위험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는 산불위험지수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대구와 경남 일부 지역에는 ‘높음’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2일께 중부지방에 강수가 예상되지만 오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남부지방과 영동지방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적은 강수량과 강풍의 영향으로 올해 산불의 발생 건수와 피해면적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52.1mm로, 예년(89.4mm)의 59.1% 수준이며 영동지방의 경우 9.6mm로 예년(142.6mm)의 9.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산불 주의보는 1월 25건에서, 2월 18일 현재 17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발생한 산불은 현재까지 112건으로 예년(평균 51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피해 면적은 약 210ha(축구장 294개 면적)로 예년(평균 37ha)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랜 기간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에 산불 피해가 집중됐다.

올해 지역별로 발생한 산불건수는 경상도(부산·대구·울산 포함)가 57건, 강원도가 11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112건)의 61%가 두 지역에 집중됐으며 피해 면적은 강원 120ha, 부산 50ha, 경북 25ha 순으로 나타났다.

산불의 주요 원인인 생활권 산불이 증가하는 가운데 입산자 실화는 34건으로 예년(16.3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은 23건으로 1.4배 증가했다.

또한,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번진 경우도 11건으로 예년(평균 3건)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병두(산림방재연구과)연구관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 때에는 작은 불씨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소각행위를 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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