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운동 시민 동참 호소

최양식 시장(가운데)을 비롯한 경주시 공무원들이 가뭄극복을 위한 수돗물 아껴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제한급수를 고려해야 할 정도로 가뭄이 지속되자 시민들의 물 절약 생활화 실천 운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향후 농업용수뿐 아니라 생활용수 공급까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최악의 가뭄 상황을 대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수자원, 인력, 장비, 예산 등을 총동원하며 전방위적인 가뭄대책 마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 주요 식수원인 덕동댐과 감포댐 저수율이 각각 40.1%와 21.7%에 그쳐, 생활과 밀접한 생활용수 부족이 심각한 상태로 제한급수를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박한 실정이다.

시는 이처럼 생활용수 부족이 우려되자 지난해부터 보문 보조취수장을 선제적으로 가동해 일 1만7000t의 형산강 하천수를 취수하고, 한국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원 1만6000t을 추가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탑동정수장과 감포정수장 보조취수장 정비를 통해 일 취수능력을 높이고, 덕동댐과 불국통관 정밀점검 용역을 통해 불국정수장 취수능력을 높이는 등 생활용수 공급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용수의 안정적 공급 대책을 위해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덕동댐 내 토사 80만㎡을 준설키로 했다.

또 올해 75억 원을 투입해 유수율이 54.2%에 머물고 있는 노후 관로를 개량하고 블록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가뭄 예방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을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보유한 물을 아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물 절약을 위한 시민들의 생활습관 변화 운동을 펼쳐,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키로 했다.

현재 경주지역의 수돗물 사용량은 하루 평균 13만2000㎥로, 시민 모두가 하루 10% 물 절약에 동참할 경우 2년이면 1000만t인 보문호 하나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물 소비행태 변화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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