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익만 노린 무책임한 발언·지역사회에 대한 협박" 비판

구미상공회의소 외 벽에 걸린 취수원 이전 반대 현수막
속보=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 대구취수원 이전 공약 이행 각서 발언에 대한 구미지역 반발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구미상공회의소와 바른 미래당 경북도당 등 구미 경제 단체와 정치권에 이어 20일에는 구미 YMCA와 구미참여연대 등 구미 시민단체들도 구미시민의 화난 민심을 전했다.

이들 단체는 20일 성명을 통해 “홍준표 대표 발언은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정치적 이익만을 노린 무책임한 발언이며 지역사회에 대한 협박이다”고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어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이미 2015년부터 대구와 구미 민관이 공동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는 상황으로 정부도 대구 취수원 문제에 대해 구미-대구간의 동의와 상호합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그런데도 취수원 이전 문제는 선거가 있을 때마다 공약으로 거론되고 이에 대한 정치인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취수원 문제의 해결방안은 낙동강을 생명의 강으로 되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들 단체는 “강의 수질환경개선 보다는 깨끗한 물만 찾아 상류로 오겠다는 발상은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위험한 발상”이라며“낙동강의 수질이 문제라면 낙동강 수질보전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고, 구미의 유해물질유출이 우려된다면 비상급수대책과 유출을 차단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올바른 해결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구미시 주요 도로에 내건 취수원 이전 반대 현수막
대구 취수원 이전에 반대하는 구미시 대다수 기업, 기관, 단체가 속한 취수원 이전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와 대구취수원 이전 구미 민관협의회도 현수막을 내걸며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20일 반추위와 함께 대책회의에 나선 윤종호 구미 민관협의회장(구미시 의원)은 “대구-구미 민관협의회에서 논의 중인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항상 정치권에서 말썽을 일으킨다”며“우리가 취수원 이전에 반대하는 취지를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한편 취수원 이전 반대 범시민 10만 서명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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