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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극복을 위하여

이상억 에스포항병원 재활의학과 진료부장 등록일 2018년02월21일 15시36분  
▲ 이상억 에스포항병원 재활의학과 진료부장
명절을 지내고나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설 연휴 동안 제사상 차림 등과 같은 가사 노동과 장거리 운전이 그 요인으로 사료된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명절 후 허리 통증에 대해 많은 독자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한다.

허리 통증은 감기 다음으로 흔하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의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쯤은 겪으며 서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약 15% 정도가 허리 통증을 갖는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명절에 허리를 ‘잘못된 자세’로 ‘과사용’하는 분들이 많기에 ‘명절증후군’이라 불릴 만큼 명절 후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는 장시간 운전과 전을 부치는 등 명절준비를 하면서 잘못된 자세로 평상시보다 허리를 많이 사용하면서 척추 사이의 디스크나 척추 관절, 인대, 근육 등에 무리하게 돼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사람의 허리가 서 있을 때 받는 부담을 100으로 봤을 때 앉아 있을 때 약 140, 구부리고 앉으면 185 정도의 부담을 느낀다.

자세로 인해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는 통증이 명절 이후로 지속 되고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 다리 저림과 다리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면 우선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 정도가 심해서 잘 걷지 못하거나 대소변을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히 이전에 허리디스크가 있었던 분들은 돌출 정도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단순 근육통일 경우 며칠 휴식을 취하면 점차 회복된다.

하지만 근육이 단축되고 긴장된 정도가 심한 경우 꼭 허리디스크가 아니라도 휴식을 통해 회복되지 않고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심한 통증이 명절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병원에 꼭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맞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에 앓던 허리디스크가 더 악화되거나 새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 단순 근육통이라 해도 심한 경우는 회복된 이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순 근육통 환자의 7~10%는 만성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증상에 맞추어 적외선체열검사, X-ray,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와 더불어 허리 신경근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근전도 검사 등을 하게 된다.

이에 맞춰 물리치료, 도수치료, 통증유발점치료, 정밀주사치료와 때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양한 검사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꼭 병원을 찾아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허리 통증이 매우 심할 경우 마치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있는 자세처럼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고개를 숙이고 무릎 뒤로 손을 넣어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며 허리를 구부림으로써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는 바로 누운 자세에서 양 무릎을 겨드랑이 쪽으로 당겨서 목을 살짝 들어 수 초간 유지하는 자세도 도움이 된다.

근육이 많이 뭉친 경우에는 통증으로 인해 허리가 한쪽으로 굽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온찜질을 한 후 바로 누운 상태에서 반대쪽으로 허리의 근육을 서서히 늘리는 운동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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