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네팔 현지대학 협력

적정기술에 기반를 둔 정련과정을 모니터링 중인 연구개발팀.
한동대학교(장순흥)는 네팔 현지 대학기관과 협력해 ‘히말라야 대형 쐐기풀(Himalayan Giant Nettle·이하 약칭 알로)’ 섬유를 정련·가공하는 시범 마을 기업을 론칭하고, 그간 연구 결과로 알로 생산 공정과정 개선에 중점을 둔 작업장 개소 행사를 지난 12일 개최했다.

이 연구 사업은 한동대 그린적정기술연구협력센터(센터장 한윤식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도국 과학기술지원사업의 하나로 현지에 설치한 네팔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NITEC)에서 수행하는 R&BD 프로젝트다.

히말라야 고산지대 1100~3300m에서 서식하는 알로 식물 줄기에서 추출한 섬유를 채취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의류나 카펫·가방 등의 제품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이 모든 공정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인력과 시간 소모가 많아 섬유 자체 우수성에도 불구, 주민 소득증대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네팔 중서부에 있는 빠르밧 주(Parbat District) 구릉가(Ghurunga) 마을에서 적정기술을 이용해 알로 섬유의 정련과정을 개선하고,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첫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이 연구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으로 네팔 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영세기업 개발 프로그램과 맥을 같이 하는 사업으로, 최근 연구진과 UNDP 및 정부 고위급 이해관계자 회의를 가지며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사업이기도 하다.

시범 마을 기업에서는 개발된 정련과정의 기계화 방식을 통해서 보다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동시에 보다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대한 가능성을 한 걸음 높였다.

한동대는 현재 개발된 정련시스템을 적용해 마을 기업 운영을 안정화하는데 더욱 주력하고, 시범 마을을 확대해 고산 지대에 산재해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알로 섬유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시키는 데 알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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