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자체 ‘안심 수돗물 공급’ 전쟁

낙동강 수계도
먹는 물 어디서 오나?- 경북 동남권 포항·경주·경산·영천시

대구시를 비롯해 경북 경산, 영천, 청도 지역은 2월 행안부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생활·공업용수‘심함’ 단계로 수개월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앞으로 3개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지자체 마다 용수확보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특히 대구를 비롯한 경북 동남권 지자체들은 안심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에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용하는 다목적댐 7곳과 용수댐 4곳이 있다. 20일 현재 댐저수율과 총 저수량은 안동댐 36.7%(총 저수량 12.48억t), 임하댐 36.5%(5.95억t), 영주댐 5.4%(1.81억t), 청송 성덕댐 34.1%(0.28억t), 군위댐 26.0%(0.487억t), 김천 부항댐 33.6%(0.543억), 영천 보현산댐 18.6%(0.221억t), 영천댐 40.8%(1.032억t), 경주 안계댐 57.6%(0.185억t), 경주 감포댐 21.7%(0.026억t), 청도 운문댐 8.3%(1.603억t) 등이다.

상대적으로 경북 북부권의 물그릇이 크다. 반면 포항, 경주 등 동남권 지역은 북부권의 물을 도수로를 이용해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 고령 등 낙동강 수계에 있는 지역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안동 임하댐 물은 도수로(51.3Km)를 통해 하루 40만여t이 영천댐과 포항시,경주시에 공급된다. 영천도수로에 추가로 공급 예정인 3만700t/일 규모의 길안천 취수시설은 완공됐으나 현재 가동은 하지 않고 있다.

포항시 급수구역
포항시는 댐 수 의존도가 높다. 현재 원수 공급은 한국수자원공사 광역상수원인 임하, 영천, 안계댐에서 56%를 공급 받고 있다. 나머진 자체 취수원인 형산강 복류수와 진전지, 오어지, 눝태지 에서 44%를 취수해 유강정수장 등 8개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연일읍 유강정수장과 제2수원지 정수장은 형산강과 영천·안계댐을 상수원으로 남구 시내지역과 양학동, 호미곶면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원수 수질은 년평균 BOD 1.1, TOC 3.4 수준이다. 연일읍 택전정수장은 형산강을 상수원으로 생산해 연일읍에 공급한다.

공단정수장은 영천·안계댐을 상수원으로 공단지역과 대송면에 공급한다. 오천읍 갈평정수장은 진천지, 오어지를 상수원으로 오천읍과 동해면과 장기면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구룡포읍 병포정수장은 눌태지를 상수원으로 구룡포 읍내에 공급한다. 양덕동 양덕정수장은 임하댐 물을 공급받아 하루 8만7000t의 수돗물을 북구 동 지역과 청라면, 송라면에 공급한다. 흥해읍은 곡강천 복류수를 취수해 약성정수장에서, 신광면, 기계면은 수자원공사 학야광역정수장에서 정수를 공급 받는다.

포항시 맑은물사업소는 지속되는 겨울 가뭄 지속 등으로 원수 수질 악화에 대비해 최적화된 원정수처리공정별 감시제어시스템, 급수관망(배수, 제철동) 수질(탁도·잔류염소)에 대한 실시간 연속감시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또 8개 정수장에 응집제와 소독약품을 사전에 충분히 비축 저장해 정수처리 정상유지와 정수시설과 수질자동측정장치의 사전 점검을 통해 탁도 기준인 먹는 물 수질 기준 0.5NTU이하보다 8배 낮은 0.06NTU를 유지하고 있다.

경주시는 하루에 지방상수도 8만7000t, 광역 4만8000t을 생산해 25만2000여명에게 제공한다. 형산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탑동정수장은 중부동, 황남동, 성건동, 황오동에 하루 2만5000여t을 공급한다. 보문불국정수장은 감포댐을 상수원으로 용강동, 황성동, 동천동, 월성동,보덕동은 보문정수장에서 공급받고, 불국동과 외동은 불국정수장에서 공급받는다.

감포댐을 상수원으로 하는 감포정수장은 감포읍 지역에, 기계천이 상수원인 안강정수장은 안강읍과 강동면 일부 지역에 공급한다. 건천읍은 건천천 홈곡지에서 건천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마신다.

경주시는 36% 정도를 수자원공사 학야광역정수장(임하댐)에서 공급받는다. 급수지역은 안강읍과 강동면, 천북면, 현곡면, 건천읍, 서면, 선도동 등 시내 일부지역이다.

영천시는 하루에 5만9000여t의 수돗물을 9만4000여 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영천댐을 상수원으로 하는 영천통합정수장은 1일 3만t을 생산해 중앙동, 서부동, 동부동, 완산동, 남부동(일부)과 화남면 5만여 명에게 공급한다.

임고면과 고경면은 영천댐이 상수원인 임고정수장에서 받고, 신녕면, 청통면, 화산면은 왕산지가 상수원인 신녕정수장에서, 화북면, 화남면(일부)은 자천지가 상수원인 화북정수장에서 공급받는다. 이밖에 금호읍과 북안면, 대창면, 남부동 2만4000여 명은 운문댐이 상수원인 자인광역정수장 물을 먹는다.

경산시는 하루 11만5000t의 수돗물을 27만여 명에게 공급한다. 최근 금호강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가동으로 모든 정수장의 상수원은 영천댐 하류 금호강이 됐다. 경산정수장은 하루에 수돗물 5만5000t을 생산해 계양동, 사동, 백천동, 상방동 등 시내지역과 남천면, 압량면, 진량면, 하양읍, 와촌 일대에 공급한다.

운문댐 물을 받았던 계양정수장은 하루 2만5000t의 수돗물을 계양동(일부), 중방동, 상방동(일부)에 공급한다. 고산정수장은 하루 1만 6000여t을 옥산12지구와 정평동, 중방동(일부)에 공급하며, 자인광역정수장은 하루 1만5000여t을 자인면과 용성면, 남산동 일대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5월 들어 포항, 경주, 구미, 상주, 청송, 예천, 고령, 성주 지역은 생활·공업용수‘주의’ 단계로 접어든다는 예보가 나와 남부지방 중심의 가뭄상황은 차츰 경북·강원영동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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