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 난간 곳곳 부러진 채 방치···인명사고 잇따라 발생
시설보수 예산 1억원 보유 안동시 "인력 없어 못 고친다"
안동시가 안동선비순례길 사업의 하나로 40억 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개통한 선성수상길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개통 3개월 만에 70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입소문이 났지만, 데크위 난간 곳곳이 파손돼 이용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부러진 난간 탓에 물에 빠졌던 김씨는 “부러져 위험한 난간을 노끈으로 대충 묶은 것을 보면 안동시가 이용객 안전은 뒷전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광객 방문 숫자만 홍보할 게 아니라 안전관리자를 배치고 안전을 담보할 방법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리비와 시설보수 예산 1억 원을 보유한 안동시는 사정이 이런데도 느긋하기만 하다.
안동시 유교신도시진흥과 관계자는 “겨울 가뭄에 물이 줄면서 데크바닥이 지면에 닿아 비틀어져 난간이 파손됐다. 임시로 노끈으로 묶어서 괜찮다”면서 “안전표지판과 구명환을 설치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