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부터 제2전시실에서

요크힐버트 RITTER ROST King Leadfoot and his knight.
‘꿈결처럼 현실처럼展’이 경북대학교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3월 2일부터 로버트 야버, 스테판 홀트(Steffen Rault), 김범, 라리사 누리, 박남희, 요크힐버트, 권기덕, 이정은, 이향미 등 9명의 작가의 회화와 사진 작품 20여점이 상설로 전시된다.

경북대학교미술관은 2006년 개관한 이래로 지역 작가 및 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수집해 왔으며, 미술관에서는 이렇게 수집된 작품들을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이고자 소장품전을 개최해 왔다.

‘꿈결처럼 현실처럼’은 기존의 소장품과 새롭게 추가된 신 소장품을 새롭게 구성해 진행된다. 문학용어 ‘환몽구조’와 같이 꿈의 공간을 경험하고 깨달음을 얻는 공간으로서 다가갈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제각각 다른 표현 방식과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들의 꿈꾸는 심리상태가 표현된다. 또한 이들의 각기 다른 꿈들이 모여 또 다른 ‘꿈의 공간’을 연출해내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부터 느껴지는 연출뿐만 아니라, 몽환적이고 화려한 색감들로부터 우리들이 눈과 마음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꿈의 공간은 왜 ‘꿈’이 아닌 ‘꿈결처럼’인 것인가? ‘~처럼’은 모양이 서로 비슷하거나 같음을 나타내는 조사이다.

표면적 의미를 살펴본다면 단순히 ‘비슷함’을 나타내는 단어일 수도 있으나, 단순히 비슷하다는 언어로는 설명하기 힘든 ‘그 무언가’를 함축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그 무언가’는 상황과 경우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전달이 되기도 하지만, 이번 전시 제목 ‘꿈결처럼 현실처럼’에서 나타나는 ‘~처럼’은 우리의 이상과 꿈을 담는 희망의 연결 체인 동시에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

이것은 무언가’처럼’ 되고 싶은 꿈의 메시지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이미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처럼’을 더해 ‘현실과 같이(비슷하게)’라는 의미로서 꿈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듯하다. 이러한 의미는 우리의 시선과 감각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생각해보며 우리의 ‘꿈’에 대해 다시금 환기시킨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때로는 꿈결과도 같이, 때로는 현실과도 같이 그 경계를 넘나들며 본인만의 꿈결과 현실을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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