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과 탈춤 공연 등 안동 콘텐츠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식과 입촌식 등 현장 곳곳에서 선보여 한국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은 입촌식에서 각국 선수단이 하회탈을 쓰고 입장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2018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하회탈과 탈춤 등 안동 콘텐츠가 한국문화를 전 세계로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각국 선수단 입촌식에는 양반과 각시탈 등 원색으로 다양하게 제작된 하회탈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하거나 자국 국기색 마스크를 쓴 선수들의 모습이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SNS와 경북도와 안동시 홈페이지 등에 하회탈 마스크를 구입하고 싶다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강릉올림픽파크에는 세계탈 150여 점을 전시한 ‘세계탈 전시관’을 통해 탈문화 중심도시 안동과 다양한 세계 탈문화를 알리고 있다. 전시관은 패럴림픽이 종료되는 다음 달 18일까지 운영한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안동문화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안동시가 주도해 설립한 유네스코 인가 NGO 기구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과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4월, 성공적인 문화올림픽 개최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폐막일인 25일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IMACO주관으로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과 함께‘한·중 평화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날 한국에서는 참넋의 전통 풍물굿과 정음가악회의 퓨전국악, 북청사자놀음, 국기 퍼포먼스, 비보이 공연 등이 마련된다. 중국 측은 사천성 천극원의 변검 등이 참여했다.

세계탈전시관
하회별신굿탈놀이도 한국문화전도사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20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선수단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1시간에 걸쳐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23일 강릉에서 두 차례 더 공연을 갖는다. 오전에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 전통문화관 앞에서 올림픽 기자단과 전시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탈춤과 오후에는 오죽헌에서 선수단과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공연을 가지며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로서의 진수를 선보였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에서 성장한 소프라노 황수미가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세계에 감동을 선사하고 하회탈과 탈춤 등 안동의 콘텐츠가 문화올림픽의 한 축을 담당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안동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선보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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