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돈식 상주소방서 화서119안전센터 센터장 소방경
공직사회에서 항상 회자(膾炙)하는 단어는 ‘청렴(淸廉)’일 것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이제 우리 국민은 공정하고 선진화된 사회를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청렴이 담보되지 않고서는 공정사회도 선진사회도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정치인들의 불법정치자금 수수를 비롯해 공무원의 공금횡령 사건, 고위공직자의 알선, 청탁, 뇌물수수 사건 등의 언론보도를 접할 때 아직도 우리 사회가 만성적 부패에 허우적거리고 사회지도층에 대한 불신의 벽은 높아만 가고 있으며, ‘원칙과 신뢰’가 통하는 공정사회로의 살맛 나는 세상의 꿈은 언제 실현될 것인가? 이것은 단지 우리의 꿈일 수밖에 없는 공염불에 불과한 것인가?

신뢰가 없는 사회는 선진사회가 될 수 없다.

청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청렴 사회를 위한 핵심 열쇠는 사회지도층 인사와 공직자의 역할이다. 부정부패는 항상 권력(갑의 위치)이 있는 곳에 존재해 왔다. 가진 자와 힘 있는 자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무원이라는 상하구조 속에서 각자 업무가 세분되어 내가 하는 일이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큰 목표 아래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 또는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이 소중하다고 여긴다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본다. 그 연장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복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우리 소방조직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청렴하고 깨끗한 믿음의 행정, 감동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공직자가 청렴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맡은 바 직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공직자의 부패는 간단한 식사 한 끼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공직자는 항상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주지하고, 내면적인 규율에 따라 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본인 스스로 부패에 대한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감시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행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신념과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청렴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직장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공직사회의 청렴한 문화를 바탕으로 시민사회와 믿음을 갖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때 우리가 추구하는 청렴하고 공정한 선진사회는 앞당겨질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으며, 이에 걸맞은 우리 공직자상도 신뢰받는 공직자, 부패 없는 깨끗한 공직자로 거듭나기 위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고 청렴 의식 제고를 통해 투명한 대한민국의 봉사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빅데이터 4차산업 시대의 발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부패척결은 필요한 필수과제이다. 청렴한 공직 윤리관 확립과 부패청산을 통한 국가발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언제나 국민의 편에 서서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