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1시 대구 콘서트 하우스

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첫 정부행사로 열린다.

정부주관의 첫 번째 기념식이 오는 28일 오전 11시 대구 콘서트 하우스에서 거행된다. 기념식 부대행사로 2·28 기념중앙 공원에서 노래비 제막식이 있고, 반월당 일대에서는 콘서트 하우스까지 민주의 횃불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재현행사가 개최된다.

1960년 대구지역 학생들이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섰던 2ㆍ28 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58 주년 2ㆍ28 민주운동 기념식’이 당시 참여학교 후배 학생, 일반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기념식은 ‘2ㆍ28 대구, 민주주의의 뿌리’라는 주제로 추진되며, 당시 대구지역 8개교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에 항거해 자발적으로 일으킨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이자 3ㆍ15의거, 4ㆍ19혁명의 기폭제가 된 2ㆍ28 민주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정신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게 된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대구’의 특성을 살려 국민의례부터 2·28 민주운동 찬가 제창까지 모든 식순을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한다.

기존의 일방적인 기념식 관람을 넘어 무대(출연자)와 객석(참석자)이 상호 소통하고 호흡함으로써 현장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또 당시 2ㆍ28 민주운동이 학생 주도의 자발적인 민주화 운동이었던 점을 상기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당시 시위 참여 8개교 후배 학생들이 기념식의 실질적인 주체로 결의문 낭독, 기념공연 등 곳곳에 출연해 미래 세대에게 민주주의의 정신을 계승하고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념식 중에는 당시의 결의문을 남녀 학생대표가(경북고 1년 양재표, 경북여고 2년 전혜영) 낭독한다.

애국가는 2·28 민주운동,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민주주의의 지난한 여정에서 희생과 헌신했던 주역들의 유족이 선도해 큰 울림을 줄 예정이다.

기념식 부대행사로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2·28 찬가 노래비 제막식’이 개최된다. 노래비는 미래세대인 청소년층의 관심 고조와 시민들의 민주 의식의 고취, 2·28정신 계승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언론계, 경제계 등에서 모금한 건립 후원금 1650만 원을 들여 설치됐다.‘2·28 찬가’는 김정길 TBC 사장이 작사하고 임우상 전 계명대 음대 교수가 작곡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 민주운동 정신이 대구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소중한 정신자산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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