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확보하고도 파손 시설 복구는 미룬 채 홍보정책에만 혈안

▲ 25일 안동 예안면 선성수상길의 파손된 난간을 보수해 놓았지만, 관광객들이 흉물스럽고, 여전히 위험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민 수습기자 lm8008@kyongbuk.com
안동시 예안면에 조성된 ‘선성수상길’이 이용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안동시의 땜질식 처방과 이용객 부풀리기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해 11월 18일 개통 이후 지금까지 7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확인결과 출입구마다 있어야 하는 계측기는 설치계획조차 없고, 집계된 관광객 숫자는 안동시 관계자의 어림짐작으로 산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안전관리·보수비와 인건비로 시비 1억6천만 원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손된 시설의 복구는 뒤로 미룬 채 홍보정책에만 주력하고 있다.

경북일보 보도 이후 현재까지 업체 선정도 못 한 채, 파손된 시설을 보수하면서 기존의 소재 대신 밧줄을 사용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5일 오후 1시께 이곳을 방문한 ‘한려둘레길’ 회원 조모(61·여·사천시 용현동)씨는 “보수해놓은 난간이 흉물스럽고 위험해 보이며, 보수기술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고, 함께 온 김모(61·여·사천시 대방동)씨는 “안동시에서 멋진 사진을 홍보해 둘레길 전문 회원들이 함께 방문했는데 실제로 보니 지금껏 다녀본 둘레길 중 실망스러운 수준이며 많이 출렁거려 어지럽다”고 토로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용객 집계는 인근 공사현장 소장과 인부들에게 물어 어림잡은 숫자다. 이곳뿐 아니라 ‘안동국제탈춤축제’도 이런식으로 집계한다”면서 “지금은 관리인력이 없지만, 3월 말 계측기 설치 검토 후 안전관리자를 배정해 순찰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이상만 기자·이민 수습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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