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다음 달 10일 출판기념회로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불을 붙인다. 자유한국당이 26일 6·13 지방선거 공천 심사를 할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지방선거 공천자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서다. 특히 같은 당 김재수·이재만·이진훈 예비후보가 반월당에 둥지를 틀고 경선에 대비하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식 후보가 세를 넓히고 있는 상황도 한몫했다.

27일 권 시장 측에 따르면, 권 시장은 10일 오후 3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2층 다목적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아직 제목을 확정하지 않은 이 책에는 권 시장이 지난 4년간 시정활동을 하면서 진행한 굵직한 정책과 사업의 당위성과 명분과 더불어 대구가 어떠한 미래비전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도 담겨 있다. 대구의 산업 체질 개편. 청년 먹거리와 일자리. 서민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등에 있어서 권 시장의 고민과 철학을 활자로 옮겼고, 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권 시장 최측근은 “보편적인 방식 또는 북 콘서트 방식 등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출판기념회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이 주인, 시민의 행복’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내세우는 권 시장의 출판기념회의 주요 내빈은 시민을 대표하는 지역의 주요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이며, SNS로 전하는 모바일 안내문으로 출판기념회를 알릴 예정이다. 초청장은 별도로 만들지 않는다.

권 시장은 2014년 3월 5일 대구시장 후보로서 초청장·조직동원·정치자금모금이 없는 ‘3無 출판기념회’로 이미 화제를 낳았다.

그래서 권 시장 측은 4년간 시정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활동을 누린 현직 단체장으로서 줄 세우기와 선거 캠프 다지기, 자금 모으기 등의 폐해가 우려되는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데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일축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출판기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장본인으로 잘못된 폐단을 없애는 시행령 개정에도 도움을 줬다”면서 “오로지 시민을 주인으로 초대해 진정성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공직사퇴 시한인 3월 15일 이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지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 최대한 등록을 미룰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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