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축제
포항시를 비롯한 경북도 내 일선 시군이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를 하며 시민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한다.

포항시는 정월 대보름인 다음 달 2일 남구 해도동 형산강 변에서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특히 포항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 3천여명이 달집을 태우며 작년 11월 5.4 지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불안한 심리의 빠른 회복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해도동 형산강변을 비롯해 11개 읍·면·동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행사로 개최한다.

해도동 형산강 체육공원에는 11회째를 맞아 해도동 문화가족회와 해도동 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지역주민 3천여명이 모여 달집태우기, 월월이청청, 풍물단 공연, 세계최고 안전도시 선언 퍼포먼스, 소원빌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월포해수욕장에서는 지역주민 2천명이 모여 소원성취문 쓰기, 풍등날리기, 달집태우기, 기원제와 전통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구룡포, 연일, 오천, 청림, 제철, 송라, 기계 등 포항시 곳곳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역 전통풍습, 각종 공연 등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려 11.15 지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안동시는 내달 2일 오후 낙동강변 둔치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다채로운 민속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는 지신밟기, 윷놀이대회, 팔씨름대회,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와 오곡밥, 약밥, 안동식혜, 부럼깨기 등의 전통음식 체험행사로 진행한다.

같은 날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도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하회마을보존회는 마을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이날 정성껏 제물을 마련하고 동제를 올린다.

문경시 산북면도 오는 3월 2일 산북보건지소 옆 금천변에서 ‘제13회 산북면 소원성취 달집태우기’ 행사를 연다.

지난 2003년 문경시 최초로 산북면 의용소방대(대장 윤동식) 주관으로 전통놀이를 재현하기 위해 열렸던 이번 행사는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처음에는 면민들만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소원을 빌던 것이 이제는 매년 천여 명의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행사장을 찾는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열린다

청도군은 올해 정월대보름인 오는 3월 2일 청도천 둔치에서 달집태우기, 경상북도 무형문화제 38호 도주줄당기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화채화 등 군민 안녕과 화합을 도모하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달집은 솔가지 250여t과 지주목 150개, 볏짚 200단, 새끼 30타래를 이용해 높이 15m, 폭 10m의 전국 최대 규모로 제작될 예정이다.

도주줄당기기는 짚단 3만여 단을 꼬아 만든 길이 100m의 대규모 줄을 동군(청도읍·운문면·금천면·매전면 등)과 서군(화양읍·각남면·풍각면·각북면·이서면 등)으로 나눠 행하는 대규모 줄당기기로 장관을 연출한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전북 고창, 전남 영암, 충남 천안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장기화되고 있어 현재까지 위기경보인 ‘심각’ 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구미시는 정월대보름행사를 축소해 이날 오전 11시 금오산잔디광장에서 시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인 금오대제만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김천시와 칠곡군도 취소했다.

한편 정월대보름은 한해의 첫 보름날로써 가장 밝고 빛나는 날이라 하여 한 해 동안 농사의 풍년과 신수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제각기 소원을 비는 우리 민족의 가장 중요한 세시행사의 하나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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