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대책 추진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모든 구급차에 CCTV를 설치하는 등 구급대원 폭행 근절에 나선다.

소방본부는 27일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을 근절하기 위해 ‘현장활동 구급대원 폭행 근절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주취자 등에 의한 구급대원 폭행은 지난해만 10건이 발생했다. 지난 3년간 28건이 발생하는 등 증가 추세다.

구급대원이 우발적 폭력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소방본부는 신고접수단계부터 구급출동, 피의자수사, 피해대원 관리까지 단계별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구급대원 폭행의 90% 이상이 주취상태에서 발생하는 만큼 상습주취신고자, 폭행경력자 등을 긴급구조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한다. 또한 신고자가 주취상태이거나 범죄의심이 있는 경우 경찰과 동시출동, 구급대원 폭행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모든 구급차(56대)에 CCTV 등을 설치, 증거를 확보하며 폭행발생시 소방특별사법경찰관이 직접 수사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다. 이 밖에도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치료 지원 등 피해대원 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이창화 본부장은 “구급출동건수 증가와 함께 구급대원 폭행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구급대원폭행이 근절되기 위해 강력한 처벌이나 방지대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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