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한 여·야 대표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연합
여야는 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더 당당한 나라, 민족이 하나돼 함께 번영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는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피와 땀,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수립이 가능했고 오늘 날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도 이뤄졌다”며 3·1운동의 높은 뜻을 기렸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와의 체제전쟁에 승리해 자유대한민국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좌파 정권과의 체제전쟁에 반드시 승리해 순국선열의 명예와 존엄을 되찾아드리겠다”며 다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3·1절을 맞아 일제 식민지에 맞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순국선열의 투철한 애국심과 고귀한 희생정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독립유공자 및 가족 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일 외교에 당당함을 보여야 한다면서 한일간 과거사 청산과 역사적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핍박받던 약소민족의 여성인권을 유린하고 학살까지 자행했지만 일본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죄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독도에 대한 근거 없는 망언으로 동북아 지역 긴장을 유발하는 행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3·1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 평화와 민생을 살피는데 앞장서겠다”며 “3·1 운동의 정신은 면면히 이어져 촛불혁명의 불꽃으로 승화돼 하나 된 국민의 힘으로 나라를 바로 잡고 역사를 새로이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김종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제의 폭압과 무자비한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독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선열들에게 다시 한 번 숙연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그 날의 대한독립만세 외침을 되새기며,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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