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오른쪽)을 비롯한 경주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신라대종을 타종하고 있다.
경주시는 제99주년 삼일절을 맞아 1일 신라대종공원에서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대종 타종행사를 가졌다.

이번 삼일절 기념식과 타종 행사는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 타종함으로써 경주의 새로운 도약과 시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았다.

이날 기념식은 신라고취대 대북공연 등 식전공연에 이어 독립선언서 낭독, 최양식 시장과 김석기 국회의원의 삼일절 기념사, 경주시립합창단과 시민의 삼일절 기념노래, 박승직 시의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한 시민들의 대한독립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특히 독립선언서 낭독은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아홉 사람이 맡아, 99년전 기미년 그날에 온 국민이 하나 돼 독립만세를 외쳤던 그 정신을 되새기면서 나라사랑의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후 신라대종 기념타종에는 보훈안보단체, 기관사회단체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 화랑과 원화, 초중고 대학생, 다문화 가족, 장애인, 자원봉사자, 환경미화원, 농축수산인, 상인, 기업인 등 경주를 대표하는 각 부문별 66명이 6명씩 11조를 이뤄 나라사랑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33번의 종을 쳤다.

기념타종 이후 참석한 시민들도 3.1운동 독립정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염원과 함께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며 신라대종 타종에 함께 참여했다.

최양식 시장은 “오늘 삼일절 기념식이 신라대종의 큰 울림과 함께 99년전 이 땅에 메아리쳤던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평화와 통일, 나라사랑과 시민화합을 기원하면서 경주의 새로운 도약과 시민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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