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은 5일 효소산업에 활용가치가 높은 담수세균 254균주를 발견하고 다당류 분해 등 14종류의 효소활성 평가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10개월 간 낙동강과 섬진강 등에서 채집한 국내 담수세균 1112균주를 대상으로 지방 분해 등 14종류의 효소 활성 여부를 평가해 왔다.

이 결과 리시니바실러스 푸시포미스(Lysinibacillus fusiformis) 등 108균주는 지방 분해 효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했고 플라보박테리움 레이첸바치(Flavobacterium reichenbachi) 등 89균주는 전분 분해 효소를, 잔티노박테리움 리비듐(Janthinobacterium lividum) 등 68균주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페도박터 아그리(Pedobacter agri) 등 64균주는 비전분 다당류(식이섬유)분해 효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특히 페니바실러스 툰드래(Paenibacillus tundrae)외 47균주는 글루카네이즈(Glucanase)와 자일란아제(Xylanase), 아라비노자일란아제(Arabinoxylanase), 커들란아제(Curdlanase)등 4종 이상의 비전분 다당류 분해 효소활성 능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실러스 스트라토스페리쿠스(Bacillus stratosphericus) 균주는 전분과 비전분 다당류 분해 등 11종류 효소활성을 가지고 있고 낙동강에서 분리된 바실러스 토요엔시스(Bacillus toyonensis)는 키토산 분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2015년 기준 국내 산업용 효소시장이 약 1500억 원이고 효소 원료의 90%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열악한 국내 산업용 효소시장에 이번 발견이 우리나라 고유 생물자원을 크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욱재 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연구본부장은 “이번 효소활성 평가는 국내 담수생물자원의 산업적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고 평가결과 제공은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 담수세균 효소 활성을 지속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현재 구축 중인 담수 생물자원 통합정보 플랫폼을 통해 올 연말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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