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한국당 공천 과열 예상·선관위, 흑색선전전담 TF팀 운영···5월 2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6·13 지방선거’ 시장·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구·시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일 서울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예비후보자가 등록하고 있다. 연합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5일부터 100일간의 숨 가쁜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4년 만에 치러지는 것으로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교육감은 물론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총 3500여 명의 ‘지역 일꾼’을 선출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시장·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를 시작으로 지방선거 공식 일정에 들어갔으며 이달 2일부터는 기초단체장(구청장, 시장) 및 시·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 제도는 정치신인들에게 선거운동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2004년부터 도입됐다.

따라서 여야 후보들은 공천을 받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으며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에서는 한국당 공천을 따내기 위한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 전쟁은 ‘D-20’일인 오는 5월 24일부터 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지역 여야 정치권 인사는 당내 치열한 경선을 거쳐 이날 본선에 오른 여야 후보들이 진검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이틀간 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은 1주일간 전열을 가다듬은 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5월 31일부터 정식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다.

차량을 이용한 거리 유세나 토론회 개최, 선거공보물 발송, 선거 벽보 부착 등 유권자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선거운동은 이날부터 허용된다.

앞서 예비후보등록 기간에는 명함 배부, 선거사무소 설치 등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민심의 흐름을 짚어내기 위한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경쟁도 5월 말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여론조사결과는 선거 1주일 전인 6월 6일까지만 공표할 수 있다.

6월 8일부터 이틀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선거일인 13일에도 오전 6시부터 12시간 동안 투표가 진행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종료되는 즉시 개표를 실시한다.

선거결과 일정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후보자는 6월 25일까지 선거비용 보전청구를 할 수 있고 선거비용 보전은 두 달 뒤인 8월 12일까지 이뤄진다.

선관위는 오는 15일 선거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선거 진행 상황 파악과 점검에 들어간다.

이번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여론조사기관 등록제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이는 후보자와 지역 언론이 공모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거나 표본의 대표성이 없는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등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행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대응조치다.

선관위는 조사 시스템·분석 전문인력 보유 여부, 여론조사실시 실적 또는 매출액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여론조사기관만 선거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또, 상대 후보를 비방하려는 목적의 흑색선전에 대한 원천 차단에도 나선다.

지난달 중순부터 ‘흑색선전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간 선관위는 가짜뉴스, 특히 사이버상에서 근거 없이 상대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허위뉴스를 살포하는 행위를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5일 오전 검찰,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언론중재위원회는 물론 페이스북, 구글, 카카오, 네이버 등 14개 기관과 함께 가짜뉴스 대응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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