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식·이승천 등 다수 인사 출마 선언·준비
자유한국당, 전통적 표밭 위협 속 김재수·권영진 등 경선 경쟁
바른미래당, 표심 잡기 다짐···류성걸·사공정규 등 후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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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5일 D-100에 돌입하는 가운데 ‘보수 텃밭’을 자처하는 대구에서 과연 광역·기초단체장의 한국당 독점구도가 깨질 것인가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역대 지방선거에서는 치열한 예선이 끝나면 본선은 사실상 볼 것도 없는 맥 빠진 싸움에 그쳤다.

실제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인 윤슌영 중구청장과 강대식 동구청장 역시 지난 선거에서는 한국당(전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대구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여당 바람이 강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선거 형국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에 다수 인사가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며 구청장 선거에도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낸다는 입장이다.

▲ 민주당 대구시장 선거 출마 예상 후보=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임대윤 전 최고위원, 홍의락 의원(왼쪽부터).
현재 여당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과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이다.

여기에 홍의락 국회의원,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임대윤 전 최고위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선거 출마 예상 후보=
권영진 대구시장, 김재수 전 농림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왼쪽부터).
한국당에서는 김재수 전 장관과 권영진 현 대구시장,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4명이 치열한 경선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은 아직 광역단체장 공천 기준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각 예비 후보들은 당원과 지역 곳곳의 표심을 파고들며 예선전인 경선에 대비해 지지기반 넓히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중앙당 역시 ‘텃밭’ 사수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보고 최대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정의당 대구시장 선거 출마 예상 후보=김희국 전 국회의원, 류성걸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공동위원장, 사공정규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공동위원장, 윤순영 중구청장.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왼쪽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 역시 후보를 최대한 많이 내 TK 지역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대구시당 공동위원장을 맡은 류성걸 전 바른정당 대구시당위원장과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 윤순영 중구청장, 김희국 전 국회의원 등이다.

정의당에서는 장태수 대구시당위원장 겸 서구의회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구청장 선거 역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안방을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바른미래당도 소속 구청장이 있는 중구와 동구를 지키기 위해 한국당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처럼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한국당이 4년 전 지방선거와 같이 광역 및 8개 기초단체장을 모두 석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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