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잡는 법·훈련·꿩 사냥 선보여

청도박물관은 오는 10일 ‘제3회 청도 전국 매사냥시연회’를 개최한다.청도군 제공.
청도박물관은 오는 10일 제3회 청도 전통 매사냥시연회를 개최한다.

매사냥은 야생의 매를 길들여 사냥감을 잡도록 하는 전통 사냥법으로 조선시대까지 번성했으나 현재는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산자수명의 고장, 청도군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훼손되지 않은 생태환경이 남아 있어 오늘날도 매사냥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번 시연회는 청도군 출신의 최고 응사, 이기복씨와 함께 한국 매사냥협회 회원이 야생에서 매를 잡는 방법부터 사냥매로 훈련시키는 과정, 꿩을 사냥하는 모습 등을 재현한다.

전통 매사냥의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와 공예체험 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전통 매사냥 관련 도구들이 전시돼 매사냥의 역사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사냥매 포토존인 응방(鷹坊)이 설치돼 매를 직접 보고 응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매의 이름표인 전통시치미 만들기, 삼재를 막아주는 삼두매 부적판 탁본하기, 매풍선 가면 그리기, 사냥매 핀 버튼 만들기 등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한 체험부스가 열려 매사냥 문화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전시와 체험 외에도 지역박물관이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자 마련한 프리마켓이 열린다. 이서면민과 귀농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건강한 지역 농산물 판매, 떡메치기, 할매식혜 등 전통먹거리를 판매하는 우리동네 장터, 청도박물관 생활민화반 수강생들의 작품전시와 옛스런 민화 소품이 판매되는 생활민화 방물전이 열린다.

※이기복 응사(1966~ )=청도군 이서면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고향땅에서 살고 있다. 이기복 응사(매꾼)는 어릴 적 고향 마을에서 겨울이면 보았던 매사냥의 기억과 전북 무형문화재 보유자 고. 전영태선생과 박정오응사의 기술을 전수받아 청도에서 전통 매사냥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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