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선수 20% 늘어 비수기 지역 경제 활성화 한몫

경주시가 전국 최고 스포츠 인프라로 동계훈련 최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유소년클럽 축구 선수들이 경주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경주가 겨울시즌 전지훈련을 위한 스포츠인의 방문이 이어지며 동계훈련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월 두 달간 진행된 동계훈련에 축구, 야구, 태권도 등 170개 팀 3859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지난해 153개 팀 3210명에 비해 약 20%가 눌어났다.

이 가운데 주요 동계 훈련 종목인 축구는 초등부에서 대학부, K2 챌린지의 이랜드FC 등 프로리그에 이르기까지 축구공원 6개 구장에서 29개 팀 950명의 선수들이 동계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동계훈련 기간 중에는 2018개 팀 2000여 명의 유소년클럽 축구선수가 참가하는 ‘경주컵 2017 동계 클럽 유소년축구 페스티벌’이 축구 꿈나무들의 뜨거운 열기속에 10일간 대제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시는 올해도 보다 많은 동계훈련과 전국 규모 축구대회 유치를 위해 각종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상반기 내로 외동운동장, 화랑마을, 형산강 체육공원에 잔디구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알천4구장을 정규구장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한수원 여자축구 훈련장인 축구공원 3구장을 500석 규모의 관람석과 조명탑을 추가 설치하고, 생중계가 가능한 최첨단 전광판으로 교체하는 등 최신시설을 갖춘 경기장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동계훈련지로 경주를 선택한 야구 선수들도 대폭 늘어 눈길을 끌었다.

유소년 야구 스토브리그와 독립야구단 저니맨의 동계훈련 장소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비해 22개 팀 740명이 증가한 47개 팀 1400명이 동계훈련에 참석했다.

올해 열리는 U-15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비롯해 선덕여왕배 여자야구대회와 문무대왕배 전국동호인 야구대회를 앞두고 손곡생활체육공원에 정규 야구장 추가 조성을 앞두고 있어 향후 전국단위 야구대회 유치뿐 아니라 야구 동계훈련지로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도의 발상지이자 토함산 정기 아래 불국사숙박단지가 위치한 진현동 일원에 조성된 태권도훈련장을 찾은 94개팀 1509명 태권도 선수들도 스포츠도시 경주를 뜨겁게 달궜다.

불국사 숙박단지 인근 불국스포츠센터가 올해 준공되면 최적의 지리적 환경과 숙박단지와 연계한 완벽한 스포츠 인프라 조성으로 더 많은 태권도 선수단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처럼 경주가 동계훈련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와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수학여행의 메카로서 풍부한 숙박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매년 많은 선수들이 동계훈련지로 경주를 선택하고 있어 비수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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