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졸업생

▲ 동국대 가정교육과 졸업생 정승준 씨
전통적으로 여학생들의 영역으로 생각돼 온 가정교육과를 졸업한 남자 졸업생이 중학교 가정과 교사로 발령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졸업생 정승준(28) 씨가 2018학년도 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 가정과 교사로 합격했다고 5일 밝혔다.

정승준 씨는 2018학년도 충청남도 중등교원 임용시험 가정 교과 과목에 합격해 충청남도 당진중학교로 발령받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정교육과는 최근 학과 입학생의 20% 이상을 남학생이 차지하는 등 전통적으로 여학생들의 영역으로 생각돼 온 가정교과에 남학생들의 관심과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과 차원에서 한국가정과교육학회 남학생-남교사 멘토링 프로그램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 아버지처럼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가정교육과에 지원했다는 정승준 씨는 “가정교육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가정과교육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교과임을 느끼게 됐다”면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인성과 바른 지성을 가르치는 사명지향적인 가정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정미실 가정교육과 학과장은 “최근 맞벌이 가족이 증가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생활역량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필수조건이 됐다”면서 “이러한 생활역량을 기를 수 있는 가정 과목을 남자교사가 가르친다면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성역할과 행복한 가족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정교육과는 2016학년도 강원수석과 경북차석, 2017학년도 대구수석과 전북수석, 2018학년도 제주수석 등 최근 3년간 지역별 수석합격생과 2016학년도 6명 2017학년도 9명, 2018학년도 8명 등 해마다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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