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강소농’ 육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경북 도내 대표적인 중소도시이면서 비옥한 전답을 가진 경산의 새로운 정책이 아닌가 한다. 경산시는 5일 농업기술센터 농업인교육관에서 ‘2018년 강소농 경영개선실천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소농 교육에 들어갔다. 강소농은 경영규모는 작으나 끊임없는 역량개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지난 2011년 99명의 강소농 선발을 시작으로 2018년 현재 696명의 강소농을 육성했다.

경산시는 중소 가족농 중심의 소규모 경영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농가경영개선 실천교육, SNS를 활용한 e-비즈니스 교육뿐만 아니라 현장 애로사항 해결 위주의 강소농 현장실용 컨설팅 교육 등 오는 11월까지 13개 과정,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2030 청년농업리더 양성 교육’은 수출을 통한 새로운 농가소득원 창출을 위한 ‘수출농업과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개설했다는 것이다.

전답이 많고 농가 인구가 많은 경북은 쌀값 하락세가 커지면서 농가 수익성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수익 농업 확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강소농 육성도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향후 10년간 매년 29만t의 쌀 과잉공급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쌀 농업으로만 소득 보전이 어렵다는 얘기다.

정부는 농가소득 지지와 직불금 확대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나 할 것 없이 현재까지는 농가를 만족시킬 만한 쌀값 안정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 쌀 생산편중을 줄이면서 농가소득 제고를 도모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농민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회경제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농업을 주 산업으로 하는 경북 도내 시군의 쌀값 대책과 강소농 육성에 대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강소농은 세계적으로도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 분위기와 소비자 취향에 잘 적응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대신 인간에 유용한 미생물 적용을 통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길이 강소 농업의 첩경이다. 우리 농업은 선진농업국가와의 치열한 경쟁구도에 내몰렸다. 비록 작지만 강한 농업이 농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 농업은 선진국도 결코 등한시하지 않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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