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주최·경북일보 주관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 아카데미’ 개강식
‘스타 강사’ 김미경, "60대, 20대와 닮은꼴" 자존감·실천 중요성 강의

스타강사 김미경씨가 시민들 사이를 누비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구시민대학의 막이 올랐다.

2018년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 아카데미 상반기 개강식이 6일 대구시청 별관 강당에서 열렸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한 이번 아카데미는 개강 첫날부터 600여명의 시민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본격적인 개강식에 앞서 주부동아리의 댄스 공연과 어르신 동아리의 하모니카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은 “대구시민대학은 시민 교육이 날개를 단 상징적인 예”라며 “시민들의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으며 즐겁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다짐을 다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시장은 “시민사회의 역량이 높아졌으며 시민대학은 시민들의 뜻을 모아 자발성이 갖춰져 더 의미가 있다”며 “배움의 열정이 젊음과 늙음을 구분하는데 배우면 늙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평생 학습하는 사회로 학습을 통해 행복한 삶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지난해 개강식 강사로 참여한 정호성 시인의 ‘봄길’을 낭독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어려울 때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누군가가 길을 만들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길이 되자고 다짐했다. 인사말을 마친 권 시장은 지난해 시민대학을 마친 후 설문조사에서 ‘모시고 싶은 강사’ 1위로 뽑힌 김미경 강사를 소개하며 마이크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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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김미경 강사의 강연을 들으며 호응하고 있다.
김 강사는 이날 ‘나를 지독히 사랑하는 법, 인생미(美)답’을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우선 지난해 자신이 갱년기로 6개월 동안 고생했고 체중 감량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50대가 들어서면 고생을 넘어가는 시기인데 여유가 있는 시기에 아프니까 서글펐다고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결국 활력 있고 건강한 몸이 중요하며 건강과 여유 있는 삶 간 시기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대 이상은 몸 실력으로 산다고 전제하며 몸 실력이 떨어지면 자연히 활기가 없어진다고 못 박았다. 몸 실력을 깨우려면 자신을 깨우는 사건이 있어야 하며 자신이 꼭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생동력이 살아나며 그것이 없으면 아픈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천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나섰다. 생각만 하지 말고 매일 조금이라도 실천으로 옮겨 실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체가 되기까지 시간과 몸(활동)이 필요하며 곧바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이러한 실천이 좋은 기운을 만들어 내고 서로 소통하면서 기운을 나누면 건강한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스스로 움직이면 다른 사람과 영향을 받으면서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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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시민대학이 6일 대구시청별관 강당에서 '인생백년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개강했다. 이날 '나를 지독히 사랑하는 법, 인생미(美)답'을 주제로 스타강사 김미경씨가 강연을 진행했다. 600여 명의 시민들이 강당을 가득 메운 채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김 강사는 60대 이후를 제2의 청춘으로 규정했으며 60대가 20대의 모습과 닮았다고 자존감의 중요성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20대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시기며 60대 이후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대 때 못했던 꿈을 60대에 접어든 지금 실행할 수 있는 적기로 꼽았다. 이와 함께 자존감은 자신감이 축척 돼야 생기며 자신감은 육체노동에서부터 온다고 말했다. 현장에 뛰어들어 행동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이것이 누적될 때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김미경 강사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지는 과정”이라며 “배움이 절대적인 친구가 돼야 하며 자존감을 키우는 것은 자존감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꿈에도 생일이 있으며 나이를 먹는다”며 “꿈이 나이가 먹어 갈수록 자존감은 높아진다”고 강의를 마쳤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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