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3일 대구에서 가까운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자녀(아들)의 결혼식을 조용히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구미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구미시 부시장으로 오기 전 오랫동안 근무했던 경북도청 직원들조차 모를 만큼 극비리에 진행됐다.

구미시청 직원들은 지난 5일에야 이 권한대행 자녀의 결혼식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직원 A 씨는 “결혼식 날짜는 이미 지난해 잡혔을 텐데 갑작스레 구미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서 혼자서 얼마나 속 앓이를 했겠느냐”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참 대단하며 존경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장이 아닌 구미시장 권한대행이라는 책임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묵 권한대행은 “좋은 소식을 많이 알리지 못해 오히려 죄송하다”며 “아버지로서 많은 사람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하지 못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누구라도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묵 부시장은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25일 사퇴하면서 구미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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