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욱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진료과장

흔히 허리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탈출증.

최근 20~30대 에서도 허리 디스크 발병률이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더 이상 퇴행성 질환이 아닌 젊은 층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다.

허리 디스크는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말하며, 이 때 다리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반응을 통해 신경을 자극하면 다리까지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심한 경우, 다리 근력저하로 인한 보행장애와 대소변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허리디스크는 증상에 맞는 적합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우선 X-ray,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학적 검사와 근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이 중 MRI 검사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정도, 척수 압박의 직접적 원인과 척수 자체의 상태를 볼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어 디스크 진단의 보편화된 검사다.

디스크 탈출이 진단되면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요법으로 나뉜다.

디스크 탈출이 있다 하더라도 대개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다리신경 차단술을 통해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다리신경 차단술은 방사선 영상을 보면서 주사바늘을 삽입해 국소마취제 및 스테로이드를 혼합한 주사액을 다리신경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통상적으로 1~2주 간격으로 3~5회 가량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적 치료는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수주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통증과 악화되는 다리근력저하가 있을 때 시행한다.

최신 수술방법으로는 내시경 수술이 있다.

내시경을 통한 수술은 피부 절개 길이가 작고 허리 근육 손상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수술부위 통증이 적은 장점이 있어 각광받는다.

특히 최근 양방향 척추내시경술(TED)이라는 내시경 수술이 있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한쪽 허리에 각각 5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두 개 뚫고 한쪽엔 내시경을, 다른 쪽엔 수술기구를 삽입해 양손에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각각 잡고 수술하게 되는데, 내시경으로 수술 부위와 기구 확인이 쉬워 조직 손상이 적다.

허리 디스크는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하고 사무직이나 오래 앉아있는 직종의 근로자라면 1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복부 비만도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돼 척추에 부담을 심화시킨다.

또 아이를 안는 경우에 업는 것을 자제하고 허리를 숙여 안기보다는 아이의 키에 맞게 무릎을 구부려 안은 다음 아이를 몸에 밀착시켜 일어나는 방법을 통해 허리에 쏠리는 부담을 다리로 분산할 수 있으며 무거운 짐을 들 때도 마찬가지다.

운동법으로, 허리를 지탱하는 복근과 척추 심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윗몸일으키기나 허리를 돌리는 트위스트 운동을 하면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걸으며 허리 심부근육을 강화하는 ‘휴버’등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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