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가은읍은 지난 3일(음력 정월 열엿새 날) 문경 모산굴(茅山窟)에서 도인환 읍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가은 불우리풍물단원, 모산굴 기세배 보존회원, 마을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 및 기세배굿 재현행사를 가졌다.
문경시 가은읍은 지난 3일(음력 정월 열엿새 날) 문경 모산굴(茅山窟)에서 도인환 읍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가은 불우리풍물단원, 모산굴 기세배 보존회원, 마을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 및 기세배굿 재현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임진왜란 때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을 위로하는 불우리풍물패의 해원굿을 시작으로 초헌관에 도인환 가은읍장, 아헌관에 김병환 성저1리 노인회장, 종헌관에 이학민 가은읍개발자문위원장 순으로 위령제례를 올리고 풍물단의 합굿과 참여한 모든 분들이 모산굴을 둘러보는 순으로 진행됐다.

모산굴 위령제 및 기세배굿은 임진왜란 당시 인근의 많은 사람들이 모산굴로 피신해 있다가 왜구에게 발각돼 희생된 영혼들을 달래는 굿으로서 일제 강점기에 중단됐다가 1993년부터 재현돼 위령제를 지내면서 현재의 대동놀이 형태로 발전했다.

도인환 가은읍장은 “소중히 보존하고 반드시 계승해야 하는 민속문화가 많은데 아쉽게도 이러한 문화가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앞으로 이러한 전승가치가 높은 문화에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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