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후반 투입 35분간 1골 넣고 1라운드 MVP
‘헤트트릭’ 말컹·‘1골 1도움’ 제리치와 형평성 논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라운드 MVP로 선정된 전북 이동국. 연합.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 (클래식) 2018 1라운드 MVP에 이동국(전북)이 선정됐으나 개운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K리그1 2018 시즌 개막전 MVP 및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 발표했다.

연맹은 이날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시즌 1호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승리를 견인한 이동국을 MVP로 선정했다.

이동국은 이날 후반 15분 교체투입된 뒤 2분 만에 개막축포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동국은 이날 경기 개인 평점이 7.0에 불과했음에도 지난 4일 상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K리그1 개막식 사상 두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된 경남 말컹(평점 7.5), 3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평점 7.5점을 받은 제리치를 제치고 MVP를 차지해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특히 이들 3명은 1라운드 공격수 부문 베스트 일레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이동국이 어떻게 MVP로 선정됐는지 더 의아스럽게 했다.

말컹의 경우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공격과정에서 상대수비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행위로 퇴장을 당했기 때문에 경기 MOM으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제리치의 경우 95분간 경기를 치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이동국은 후반 15분에 투입돼 35분 밖에 뛰지 않은 데다 경기 평점 역시 제리치에 뒤졌다.

이날 포항스틸러스 공격수 가말류도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해내 경기 평점 7.0을 받는 등 객관적 자료만으로 평가했을 때 이동국의 MVP선정에는 무리가 있어 선정기준을 명확히 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베스트 일레븐 공격수에는 제리치·이동국·말컹이, 미드필더에는 김승용(강원)·이재성(전북)·완델손.C(전남), 수비수에는 권완규(포항)·가솔현(전남)·김민재(전북)·김진수(전북), 골키퍼에는 손정현(경남)이 각각 뽑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