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의 신장이식 환자 생존율이 국내외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대병원 전경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이 시행한 신장이식 환자 생존율이 국내외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가 울산대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식환자 10명 중 9명은 10년 이상 이식신장의 기능이 유지된다는 결과를 논문으로 학술지에 출판했다.

울산대병원 신장이식팀은 첫 신장이식을 시행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354명을 분석한 결과 5년 이식신장생존율 96.7%, 10년 생존율 91.5%이라는 높은 생존율을 기록해 동기간의 국내와 해외 다른 기관의 연구 결과 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비슷한 시기의 수도권 대형병원들과 같은 국내 타기관들의 연구결과 발표 자료와 비교 분석에서 보다 나은 이식장기 생존율을 관찰했으며, 특히 10년 생존율에서 더 우수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연구결과(5년 73.2%, 10년 45.0%)와 비교해도 월등히 뛰어났다.

수도권 대형병원들과 비교해서 뇌사자 신장이식과 당뇨병 환자 신장이식과 같이 상대적으로 이식 후 경과가 좋지 못할 수 있는 고위험 이식의 시행 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성적을 보인 것은 의미가 있다.

이종수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연구결과는 울산대병원의 신장이식 성적이 국내 수도권 대형병원들과 세계의 유수센터들보다 더 우수한 경향을 확인한 것이다”며 “훌륭한 의료진의 수준과 의료기관으로의 용이한 접근성으로 이룬 이와 같은 성적은 지역의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신장이식 432건을 시행한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역 최초 간-신장, 췌장-신장 다장기 동시 이식 수술은 물론 혈액형 부적합 이식, 이식 신장 재이식 등 고난이도 이식도 시행 하며 영남권 거점 장기이식센터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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