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3호선 멈추고 경북 하우스 농가 피해
주요 댐 저수율 평년 수준 크게 밑돌아 ‘봄 가뭄‘ 비상

대구에 폭설이 내린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물동 용지역 인근 도로가 강설로 인한 차량정체를 보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대구·경북지역에 요란한 눈·비가 내렸다.

8일 대구에는 7.5mm의 적은 양의 눈이 내렸지만 출근 시간 도로 정체 등 도시기능이 한 때 마비되는 큰 혼란을 겪었다. 도시철도 3호선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다. 경북 북서부 지역도 많은 눈이 내려 시설하우스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7일 오후부터 8일까지 대구·경북에 내린 폭설과 비로 메마른 땅을 적셨지만 가뭄 해갈에는 아직도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8일 오후까지의 올해 누적강우량은 85.2mm로 평년의 122.3%, 전년의 56.4% 수준이다. 또 7일 밤부터 8일까지 내린 적설량은 대구 7.5mm, 구미 11.4mm, 경주 2mm, 안동 3.5mm, 청송 9.8mm, 문경 1mm를 기록했고, 봉화 석포(24.7mm)와 영양 수비(17.6mm) 등 경북 북부 내륙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하지만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을 해소 시키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79% 수준으로 앞으로 2∼3개월은 평년대비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봄 가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8일 기준 주요댐은 안동댐 35.1%, 임하댐 36.4%, 영천댐 39.5%, 운문댐 9%, 김천 부항댐 33.8%, 군위댐 25.4%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내린 비와 눈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평년 저수율에는 크게 못 미친다.

경북도 내 저수지 저수율은 6일 기준 73%로 평년의 90% 수준이다. 특히 겨울 가뭄으로 물 부족이 심각한 포항, 경주, 영천, 경산, 청도지역은 평년 저수율에 크게 모자란다. 이중 경주시는 48.5%로 평년의 57.5%, 청도군은 76.1%로 평년의 71.7%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현재 영천시, 경산시, 청도군은 생활공업용수 ‘심함’ 단계로 5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포항·경주·구미·상주·청송·예천·고령·성주 지역도 5월 들어 ‘주의’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경주시는 농업용수 ‘주의’ 단계가 5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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