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폭설에 멈춰섰습니다. 그동안 폭설에 안전하다고 자신했던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장담이 허언임이 드러났습니다.

8일 대구지역은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7.5㎝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3월 내린 눈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3번째로 많았습니다.

폭설이 내리자 이날 낮 12시 55분 수성구 지산역에서 범물역 방면으로 가던 3호선 열차가 멈춰 섰습니다. 앞서 오전 11시 11분께 수성구 범물역에서 용지역 방향으로 가던 3호선 열차도 용지역으로 들어오다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당시 열차 안에는 승객 20여명 탑승했으며 20여분 이상 10m 이상 높이의 지상철에 갇혔습니다.

지상철이 멈추자 소방당국은 사다리 차량 등을 출동시켜 긴급 대피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상철은 긴급 정비 후 후진으로 범물역을 되돌아갔습니다.

다행히 승객들은 모두 무사했으며 범물역에서 안전하게 하차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열차 내에서 공포에 떨었으며 3호선 양방향 운행이 40여분 이상 중단됐습니다.

문제는 지난 2014년 12월 강설대비 시범 운행 당시 도시철도공사가 3호선이 폭설에도 안전하다고 호언장담한 부분입니다. 같은해 1월 도쿄에 25㎝의 폭설이 내렸고 3호선과 같은 시스템인 도쿄모노레일과 다마모노레일은 정상 운행한 것을 근거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번 중단으로 폭설 대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대구참여연대도 성명을 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철도공사 관계자 전화 인터뷰>
원인은 용지역과 범물역 사이에 선로가 오르막이고 노면이 얼었어요. (노면이)얼다보니까 전동차가 올라가지 못한 겁니다.안전요원이 수동운전도 해보고 구원열차가 구원도 해봤는데 안돼서요.

기자: 원인 분석이나 대응책 마련을 하시겠네요?

네 해야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니까요...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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