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완치 판명에도 출혈·복통···기록부 조작 의혹에 설명 안해

경북 안동시의 모 여성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A씨(32.여)가 해당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고통의 날을 보내고 있다. 이민 수습기자.

경북 안동시 송현동에 사는 A씨(32·여)는 지난해 12월께 W산부인과서 부인과 검진을 받고 수술 후 최근까지 고통의 날을 보내고 있다.

결혼 2년 차인 A씨는 아이를 가지려고 부인과 진찰 후 담당 의사로부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지난해 연말께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병원에서 요구하는 비급여 검사를 수차례 받고 완치 진단과 함께 진료기록서도 받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출혈과 복통으로 지난달 6일께 종합병원 응급실까지 실려갔다.

A씨는 2주 뒤 W산부인과를 다시 찾아 재검진받은 결과, 앞서 수술을 담당한 의사로부터 자궁경부암이 재발했다는 판명을 받았다. A씨는 자궁경부암 치료를 위해 더 큰 병원(종합병원)의 진단을 받기로 했다. 종합병원에 가기 위해선 당시 수술했던 병원의 진료내용이 필요해 진료기록서도 다시 발급받았다.

그런데 A씨는 재발급받은 진료기록서를 확인하고 또 한 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처음 수술 시 발행받은 진료기록 내용과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A씨는 “수술 뒤 완치라는 판명에도 늘 통증이 잇따라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진료기록마저 처음 발급받은 내용과 달라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병원 측에 진료비 환불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W산부인과 측은 “환자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설명해줄 수 없다. 기록부는 조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A씨는 종합병원 검사 결과 수술이 필요 없고, 분기별 통원 치료만으로도 치료 가능한 증세라는 의사소견을 받았다.


'안동시, W산부인과 진료' 관련 반론보도

본보는 지난 3월 8일자 "안동시, W산부인과 진료로 고통의 나날" 제하의 기사에서 W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은 후 완치진단을 받은 한 여성이 이후 출혈과 복통으로 인해 내원한 결과 자궁경부암이 재발했다는 판명을 받는 등 진료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담당의사는 해당 환자에 대해 '자궁경부암'이 아닌 그 전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진단했으며 이후 이 환자에게 자궁경부암이 재발했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병원측은 "전문의에 의한 정상적인 진료와 적절한 처치였다"고 밝혀 왔습니다.

위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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