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성주군청 앞 인도주변에서 고령군 덕곡면과 성주군 수륜면 주민 200여명이 화력발전소 건립에 대한 반대농성을 벌이고 있다.
고령군 덕곡면과 도로를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성주군 수륜면 계정리 화력발전소 건립에 대한 사업자 재심의 신청에 대해 해당 지역인 고령·성주지역민이 집회를 열어 ‘화력발전소 건립반대’를 외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덕곡면과 수륜면 일부 주민 등 200여 명은 9일 오전 10시부터 성주군청 앞에서 “청정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역민의 생활권을 침해하는 화력발전소 건립을 절대 반대한다”며 약 2시간에 걸쳐서 반대농성을 벌였다.

사업주체인 ㈜노바스그린에너지는 고령군 덕곡면 백리와 경계를 둔 성주군 수륜면 계정리(1586-1번지 외 11필지) 일원 약 1만8천249㎡의 부지에 ‘바이오매스 우드 칩’ 발전소건설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전기위원회에 심의과정을 밟았지만 ‘주민 수용성 부적격’사유로 반려 결정이 났었다.

하지만 최근 사업자 측에서 재차 산업자원부에 재심의 과정을 밟으면서 덕곡면과 성주군 수륜면 주민들이 성주경찰서 집회신고(3월 9일~4월 5일)에 이은 집단행동에 나선 것.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일부 주민은 “성주지역민과 함께 공동으로 반대집회를 열어 이를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과정에 주민 목소리가 전달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집회를 연 것”이라며 “성주군청을 찾아 집회를 연 것이 성주군에 항의를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주군 해당부서 관계자는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에 가서 집회를 여는 것이 원칙”이라며 우회적인 표현으로 서운함을 드러내면서도 “이번 집회뿐 아니라 지금까지 주민들의 반대의견 등을 심의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주군에 따르면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의견조회(발전사업 허가심의를 위한 의견서) 공문이 내려왔으며, 의견서 제출 기한인 오늘(9일)까지 ‘불허방침’을 요청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성주군 수륜면 일원 주민 852명과 덕곡면 주민 574명 등 1426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위원회 심의에 대한 반대서명에 동참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