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 결단에 경의"

북한 방문 결과를 미국에 공유하고자 출국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11일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리에 개최되도록 준비에 만전 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일·러와 “한반도 평화 위한 긴밀한 공조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방북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설명하기 위해 지난 8일 방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평화를 위한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4월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고 이어서 미국과 북한간 정상회담도 성사될 것 같다”며 “저는 이 기회를 빌려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조기달성, 그것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두 분의 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있는 결단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저희는 두 번의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실무적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내일(12일) 저희 둘(정 실장 본인과 서 원장)은 각각 일본, 중국, 러시아로 떠나 대북특사단의 방북결과와 방미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들 국가들과의 긴밀한 공조방안을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계속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 실장은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가 없다면 김 위원장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메시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또 회담 장소 확정 등을 포함한 북미정상회담 조율 과정에서 북미간 뉴욕채널과 동시에 우리 정부 중재가 함께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공항에서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와 문 대통령에게 방미결과를 보고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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