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들에게 학업 기회 제공

포항중학교에서 경북 최초 방송통신중학교가 개교해 입학식이 개최됐다.
포항중학교(교장 이복형)는 지난 10일 방송통신중학교 현판식에 이어 개교에 따른 입학식을 개최했다.

포항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는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지난해 9월 8일 3학급의 설립인가를 받고 경북 최초로 개교하게 됐으며, 학업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현판식과 식전 행사, 입학식의 순으로 진행됐고, 식전행사는 한국장애인부모회 들풀합창단의 합창에 이어 포항마루연회단 사물놀이가 입학식 흥을 돋게 했다.

250여 명의 학생, 학부모가 참가한 입학식은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순서는 학교장의 입학허가 선언와 신입생선서, 환영사, 격려사, 축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사에서 이복형 교장은 학생들에게 “이번에 합격하신 분들의 학구열이 일반 학생들보다 더 높은 듯해서 학교운영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공부해 만학의 꿈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학교생활을 통해 나를 귀히 여기고, 이웃을 배려하며, 스스로 꿈을 찾는 학생들이 돼 주길 당부했다.

한편 입학소감문 발표에 나선 정말식(78)씨는 “학업을 하지 못해 가슴에 한이 맺힌 그 동안의 사연을 말하고 이제야 비로서 한을 풀수 있게 됐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도 진학할 뜻을 밝힘으로서 식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입학식에는 경상북도교육청 이용욱 중등과장, 포항교육지원청 김영석 교육장과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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