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박용선 도의원 5분발언 수용···규모·실태 등 국내외 사례 검토

▲ 박용선 경북도의원.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에 이어 지난달 11일 규모 4.6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한 포항지역 지진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11일 박용선 경북도의원(비례)에 따르면 경북도가 3월중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포항지진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검토 및 구상’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용역은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3개월간 진행할 계획이다.

박의원은 포항지역은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의 강진 발생 이후 11일까지 모두 98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4만6천여건의 피해가 접수된 것은 물론 시민들중 상당수가 일상적인 진동이나 소음에도 지진을 떠올리는 등 심각한 지진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의원은 지난 1월 경북도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난사고에 따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센터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북도는 이 제안의 타당성이 인정됨에 따라 이번 용역을 통해 광주와 대구 등 타 지역 트라우마 센터의 규모와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사례도 분석한 뒤 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센터건립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이 타당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올 경우 국비 확보 방안과 건립위치와 규모, 시기 등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용선의원은 “경북도가 저의 5분 발언을 수용해 발빠르게 포항 지진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을 검토하는 것은 매우 적절한 대처라고 본다”며 “지진 외에도 각종 재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도민들이 겪는 다양한 트라우마에 대응 할 수 있도록 폭넓게 사례를 수집하고 하루빨리 건립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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