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금가고 자재 녹슬어

▲ 경북 안동시가 40억 원을 들여 만든 ‘선성수상길’이(수상데크) 곳곳에 금이 가고 주요자재에 녹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이민 수습기자.

경북 안동시가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선성수상길’이(수상데크) 곳곳에 금이 가고 주요자재에 녹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안동시 도산면에 조성된 선비순례길 조성사업(총연장 130㎞, 전체예산 320억) 중 ‘선성수상길’은 선성현길 1코스 내 1㎞ 구간 40억의 예산이 들어갔다.

이 구간에는 수상데크 난간을 서로 연결하는 나사가 느슨하게 풀어져 있고, 물속 부력재를 서로 연결하는 체인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이 슬었다.

특히 건설전문가들은 난간 연결에 사용하는 자재는 움직일 때 풀리지 않도록 ‘일반너트’가 아닌 ‘락너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이곳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설계와 다르게 데크 상판의 합성 목재가 비틀어져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주변 환경 또한 심각하게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상류에서 흘러든 쓰레기 더미가 수상데크에 모이면서 심한 악취와 함께 수질오염의 주원인으로 불리는 녹조현상까지 보이고 있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근 주민 임모(43·서부리)씨는 “레저 보트와 어선이 지나다니면서 발생하는 파도에도 수상데크가 출렁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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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시가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선성수상길’이(수상데크) 곳곳에 금이 가고 주요자재에 녹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이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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