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깃발 (자료사진).jpeg
50대 은행원과 40대 초등학교 교사 부부가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13분께 수성구 매호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A씨(50)와 아내 B씨(48)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2명 모두 숨진 상태였다.

A씨 부부는 이날 새벽 4시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에서 내린 것으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부부는 이 아파트에서 400m 떨어진 다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께 뇌 수막염으로 쓰러져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다음날 새벽 3시께 퇴원한 뒤 2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노모(81)를 모시고 살았던 A씨는 유서에서 대학생 두 아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고, "빚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