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남성 의원 제명안 반대한 수성구 의원·성폭력 상담 여성에 2차 피해 가한 수성경찰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5회 대구여성대회 성평등 걸림돌상 전달’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의회와 수성경찰서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 후 여성단체 회원들이 수성구의회(외)와 수성경찰서(아래)를 규탄하는 피켓을 찢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대구 수성구의회 의원 8명과 수성경찰서가 성평등 걸림돌상을 수상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성평등 걸림돌상은 지역에서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데 역행하는 기관 등을 여성단체가 선정하고 있다.

지난 7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을 포함한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5차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성평등 걸림돌상 대상 기관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조지위원회는 12일 수성구의회와 수성경찰서 앞에서 걸림동상을 직접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성구의회는 지난해 발생한 동료 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성추행을 저지른 가해 남성 의원의 제명안에 반대표를 던진 수성구의원 8명이 포함됐다. 또한 수성서는 올해 초 상담 온 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모욕적인 발언으로 2차 피해를 가해 선정됐다.

기자회견 후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수성구의원들을 찾아갔으나 구의회 측에서 막아 구의장실에 상장을 전달했다. 수성서는 서장을 직접 만나 상장을 건냈다.

대경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수성구의원들은 아직까지 전혀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며 “전국적으로 미투 운동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변한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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