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시비 270억 투입···내년까지 150병상 규모 건립

‘경북권역 재활병원’기공식에 참석한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영조 경산시장을 비롯, 내빈들이 축하발파를 하고 있다.경산시 제공.
영남대병원이 유치를 포기하는 바람에 운영기관과 부지선정 문제 등으로 공전을 거듭해 온 ‘경북권역 재활병원’ 건립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경산시와 경북도, 경북대병원은 13일 오후 2시 대구미래대 내 건립부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영조 경산시장, 지역 도·시의원,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권역 재활병원’ 기공식을 가졌다.

경북권역 재활병원은 국비 135억 원, 도·시비 각각 67억 원 등 총 270억 원을 들여 오는 2019년까지 평산동 대구미래대 부지 내에 대지면적 2만6472㎡(8007평), 연면적 1만4478㎡(4404평), 지하1층·지상3층, 15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재활의학과를 포함해 내과, 외과 등 진료과목과 뇌졸중·뇌손상 재활 클리닉, 척수손상재활센터, 근골격계재활센터, 장애인보장구센터, 소아재활센터 등 특수진료센터가 운영될 예정으로 경북대병원이 위탁 운영하게 된다.

재활병원은 최고의 재활의료장비를 갖추고 수탁기관인 경북대병원의 우수 의료진을 배치해 예방·진료·재활 등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로 지역의 대표적 공공의료 거점병원으로 육성된다.

경산시 관계자는 “경북권역 재활병원을 지역 내 거점병원으로 육성해 보건과 의료, 복지를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서비스를 실현해 의료취약계층과 경산시민의 공익적 의료서비스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경북권역 재활병원 건립사업은 지난 2015년 9월 11일 보건복지부의 권역별 재활병원 공모에 선정되면서 경상북도, 경산시, 경북대병원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당초 영남대와 조폐공사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영남대병원이 포기하면서 사업자로 선정된 경북대병원이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경북대병원이 임당고분 인근 공용부지를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허가 불허로 또 다시 무산돼 대안부지를 검토하던 중 대구미래대가 학교부지 내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재추진됐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재활병원이 개원하면 대학병원 전문의료진 수준으로 양질의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명실상부한 재활의료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재활의료복지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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