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잔존률 15.5%···급히 취업한 경우 대우 등 불만

청년 일자리 찾기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종학교를 졸업하기 전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20%에도 못미쳤으며, 졸업 후 정규직 취업까지 평균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후 5년 미만의 직장인중 최초 취업회사에 잔류하고 있는 사람은 15.5%에 불과해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우선 취업하고 보자’는 의식을 가속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15일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경력 5년미만의 남녀직장인 776명을 대상으로 ‘최초 정규 신입직 취업 시기’와 관련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최종학교를 졸업하기 전 정규 신입직 취업에 성공했다’는 직장인은 18.3%에 불과했다.

최종학력별로는 4년제 대졸자 중 졸업 전 취업에 성공했다는 응답자가 22.8%였고, 전문대학 졸업자 중에는 15.7%, 고등학교 졸업자 중에는 9.1%로 학력이 낮을 수록 취업률도 낮았다.

최종학교 졸업 후 정규 신입직으로 취업하기까지는 평균 1년여가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학력별로 4년제 대졸자와 전문대졸자는 각 11.2개월과 11개월로 비슷했으나, 고졸자는 평균 15.3개월이 걸렸다고 답해 고졸자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은 ‘중소기업’에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62.5%에 달했으며, 최종학력별 편차도 컸다.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중소기업(56.8%) 다음으로 중견기업(20.9%)이나 대기업(13.9%)에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전문대졸자 중에는 중소기업(69.9%)과 중견기업(13.9%)에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고졸자 중에는 중소기업(67.8%) 다음으로 대기업(14.7%)에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많았고, 이어 중견기업(12.6%)에 취업했다는 답변이 높았다.

그러나 어렵게 들어간 첫 직장에서 현재까지 계속 근무하는 직장인은 20%에도 미치지 못해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자중 ‘첫 직장에 계속 근무 중’이라고 답한 사람은 15.5%에 그쳤으며, 최종학력별 잔존률도 4년제 대졸자가 21.1%·전문대졸자가 11.1%, 고졸자가 5.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첫 직장에서 퇴사한 시점은 ‘2년 이상 근무후 퇴사’가 28.4%로 가장 많았고, ‘1년~1년6개월(23.0%)’‘6개월~1년미만(20.9%)’ 이 뒤를 이었다.

첫 직장 퇴사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라는 응답자가 28.7%,‘다른 일을 해보기 위해’가 26.8%,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19.5%)’‘더 이상 배울 점이 없다고 생각돼서(18.8%)’ 등의 답변이 있었다.

즉 청년 취업난이 가속화되면서 ‘일단 취업부터 하자’는 마음이 앞서 취업했지만 대우나 근무여건 등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이직률인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졸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의 중소기업 취업률이 높아 첫 직장 잔존률이 5%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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