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께 대구 달서구 성당파출소 뒤편 주차장에서 현직에 근무하던 경사 A씨(36)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한 후 38구경 권총을 받아 근무에 나섰고 이후 자신의 차 안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

동료 경찰관은 회의 시간에 A경사가 나타나지 않아 찾으러 갔다가 발견한 것으로 진술했다.

A경사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장에 있던 38구경 권총에는 실탄 한 발만 발사됐고 다수의 탄알은 남아 있었다.

앞서 구미경찰서에서 근무했던 A경사는 동료 경찰관과 소통하지 못하고 부서 업무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우울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올해 1월 경사 시험 승진 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대구 성서경찰서로 이동한 A경사는 평소 자녀가 생기지 않는 문제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가 야간 근무 당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울증세가 있는 아내와의 불화도 자주 이야기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A경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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