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구리 등 야생동물 20종 복원

영양읍 대천리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전경 사진
환경부가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에 있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소똥구리, 대륙사슴 등 이미 국내에서 멸종됐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복원·증식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영양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종복원센터는 2015년 5월 영양읍 대천리 255만4337㎡ 부지에 건축면적 1만6029㎡, 사업비 764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시설이다.

센터에는 대륙사슴, 스라소니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야생 동물 서식 환경을 고려해 실내·외 사육장,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 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시설을 마련했으며,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증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실험시설도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이며, 이 중 멸종위기가 임박한 Ⅰ급 생물은 60종이다.

우선 멸종위기 복원센터는 환경부가 수립한 ‘멸종위기생물 증식·복원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멸종위기에 처한 43종을 국외에서 들여오거나 국내에서 개체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1970년 후반 축산농가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개체 수 감소해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 일제강점기 때 녹용 채취 등으로 남획돼 절멸한 대륙사슴(꽃사슴)을 몽골과 러시아에서 올해 하반기 중 수입해 이 중 20종에 대해 복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규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생태연구본부장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시설이 개관하면 향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증식·복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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