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
남유진, 경선일정 특정후보에 사전 유포됐다며 반발
자유한국당 공관위, 후보들에 자제요청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에서 나선 후보들이 잇따라 자신을 음해하거나 경선정보가 사전 유출됐다고 밝혀 자칫 혼탁 경선으로 치달을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철우(김천)국회의원은 18일 ‘허위사실 유포자 절대 용서 없다’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 고소 및 검찰고발을 통해 배후인물을 반드시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최근 근거 없는 출처 불명의 허위사실에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방관하고 자제하는 단계를 넘었다”며 “진앙지가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어 나름대로 배후를 추적하고는 있으나 도대체 누구를 위한 허위사실 유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은 선거와 관계없이 끝까지 추적하고 배후 인물을 반드시 찾아내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지난 15일 모 협회와 관련한 허위사실에 대해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이 의원은 또 자신을 둘러싼 또 다른 허위사실을 유포한 최초 발원자를 색출해 달라며 경찰에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남유진 예비후보는 경선에 나선 특정후보에게 경선일정이 사전 유포됐다며 자유한국당 경선 공정성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남 예비후보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자료와 함께 경선에 나선 모 후보측 보좌관이 지난 16일 핵심조직책에게 발송한 메시지를 첨부해 보냈다.

이 메시지에는 여론조사 대상인 책임당원 및 일반도민의 구체적인 반영 목표치 숫자와 여론조사 경선일로 거론되는 날짜가 명시돼 있었으며, 이에 대비한 해당 후보측의 책임당원 접촉 방법 및 홍보전략 등 선거운동 지침이 적혀있었다.

이에 대해 남 예비후보는 “현재 공식적으로 정확한 경선방식과 날짜가 발표되지 않았고, 모든 후보들에게 통보되기도 전에 특정 후보에게 유출된 것은 경선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는 불법행위”며 “당과 언론에서 유출경위를 철저히 조사, 취재하고 관계된 후보 측에는 후보 자격 박탈까지 포함한 강력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또 당과 공관위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번 경선의 문제점과 관련해 기자회견은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당원과 도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후보 차원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중앙당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16일 경북도지사 경선과 관련 각 후보진영에 “당원과 지역 유권자의 눈살을 찌프리게하는 각종 흑색선전은 결국 우리 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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